산타와 밤새 수다? 타버스 AI 산타, 재미와 위험이 함께 옵니다

산타와 밤새 수다? 타버스 AI 산타, 재미와 위험이 함께 옵니다

타버스 AI 산타, 무엇이 다른가

타버스는 음성·얼굴 클로닝으로 사람과 닮은 디지털 아바타를 만드는 AI 스타트업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AI 산타’ 경험을 2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료 계정을 만들면 텍스트·전화·영상 통화 방식으로 산타와 대화하며 선물 소원, 연말 계획, 장난·착한 일 리스트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올해 버전은 표정과 몸짓을 인식해 반응하고, 이전 대화를 기억해 더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PAL’(실시간 AI 에이전트)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이 AI 산타는 사용자의 표정을 보고 웃어주거나, 전에 말했던 관심사·선물 목록을 기억해 후속 질문을 던지고, 웹 검색으로 선물 아이디어를 찾아보거나 이메일 초안을 써주는 등 간단한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몇 시간씩 이야기한다”…왜 이렇게 끌릴까?

테스트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을 선물로 받고 싶다”고 말하자, 산타가 특정 게임 제목까지 언급하며 게임 취향을 더 묻는 등 꽤 자연스럽고 맥락 있는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웃으면 같이 웃는 등 사람과 비슷한 반응도 보여, 일부 이용자는 “기분 좋다”고 느끼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다소 섬뜩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점도 있습니다.​

타버스의 대표는 많은 사용자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접속해 “몇 시간씩” 산타와 이야기하며, 상당수가 제공된 일일 사용 한도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AI 산타 경험이 수백만 회 이상 이용됐고, 올해는 그 기록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어, 시즌용 실험 서비스 치고는 상당한 몰입도를 보여주는 셈입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안전할까? 제기되는 우려들

이처럼 사람처럼 보이고 듣고 말하는 AI와 긴 시간을 보내는 경험은, 특히 산타를 실제로 믿는 어린아이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미 성인·청소년 대상 일반 챗봇에서도 우울감 악화, 현실·관계 왜곡, 과도한 의존 등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고, 일부 서비스는 미성년자 접근을 막기 위해 18세 미만 사용자를 전면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연구·사례에서는 특정 AI 챗봇과의 대화가 청소년의 자해·자살 시도와 연관되었다는 소송과 보고가 이어지고 있어, 아이가 강하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산타’ 형태의 AI는 더 신중한 안전 장치와 보호자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동시에, 아동용 AI 장난감·로봇이 민감한 대화·영상 데이터를 대량 수집하며 사생활 침해·보안 취약점 문제를 낳고 있다는 경고도 나와, 가정 내 AI 산타 사용 시 데이터·프라이버시 관점의 점검이 필수입니다.​


타버스 측의 안전 장치와 데이터 수집 방식

타버스는 AI 산타 경험이 가족이 함께 즐기는 용도로 설계되었으며, 부적절한 대화가 오가지 않도록 콘텐츠 필터를 두는 등 안전 장치를 넣었다고 설명합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대화를 끊고, 필요 시 정신 건강 관련 도움 자원으로 안내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위기 신호 감지 시 최소한의 개입을 시도합니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채팅 로그, 세션 타임스탬프, 메타데이터, 사용자가 대화 중 자발적으로 공유한 정보 등을 수집하며, 이를 안전한 경험 제공과 품질 개선에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는 요청 시 데이터 삭제를 요구할 수 있지만, 아이가 산타에게 털어놓은 고민·가정사·취향 정보 등이 회사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 자체는 부모가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체크해야 할 포인트와 활용 가이드

체크 포인트왜 중요한가부모가 할 수 있는 대응
사용 시간몇 시간씩 대화하면 현실·가상 경계가 흐려질 수 있음​산타와 대화 시간 상한(예: 하루 20~30분)을 정하고 함께 이용
동반 사용 여부아이 혼자 쓸 경우 정서·개인정보 노출 위험 증가​가급적 거실 등 공용 공간에서 부모 동반 사용, 대화 내용 가끔 같이 보기
정체성 설명아이는 진짜 산타라고 믿기 쉬움​“이건 산타를 흉내 내는 컴퓨터 친구”라고 미리 설명해 기대치 조절
민감 정보 공유주소·학교·가족 사정·건강 문제 등 과도 노출 우려​아이에게 “실명·주소·학교 이름·돈·건강 문제는 말하지 않는다”는 규칙 교육
정서 의존속상할 때 AI에게만 털어놓는 패턴이 생길 수 있음​힘든 일이 있을 때는 먼저 가족·친구·선생님과 이야기하도록 반복해서 알려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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