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는 미국 AI 기업들을 위협할 잠재적 도전자로 부상하며, 선도적인 AI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혁신적 모델을 선보였다. 1월 초 출시된 딥시크의 모바일 앱은 미국, 영국,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앱스토어 차트를 석권했지만, 이러한 주장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2023년 AI 기반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의 전 CEO인 량원펑(Liang Wenfeng)이 설립한 딥시크의 모델은 오픈소스로 제공되며, 응답을 제공하기 전에 사고 과정을 설명하는 추론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반응은 엇갈렸다. 증권사 제프리스(Jefferies)는 딥시크의 효율적인 접근법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각각 600억 달러 이상의 지출을 약속한 이후의 “설비투자 광풍(capex euphoria)”에 균열을 가져왔다고 경고했다. 반면 씨티(Citi)는 이러한 결과가 첨단 GPU 없이 달성되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발전이 기술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경쟁 구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며,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기업들이 AI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래는 딥시크에 대한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반응이다.
제프리스(Jefferies)
딥시크의 AI 훈련 효율성은 메타와 스테이트게이트(Stargate)의 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의 설비투자 열풍에 찬물을 끼얹었다. 딥시크가 GPT-4o와 유사한 성능을 훨씬 적은 컴퓨팅 파워로 달성한 것은 AI 플레이어들에게 점점 증가하는 설비투자 계획을 정당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이는 데이터센터 수익과 성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규모 모델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스마트폰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AI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딥시크의 성공이 희망을 제공하지만, AI 스마트폰의 단기적인 전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국은 칩 제한으로 인해 LLM(대규모 언어 모델) 효율성을 추구하는 유일한 시장이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추가적인 제재가 중국의 혁신을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트럼프가 AI 확산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씨티(Citi)
딥시크의 성과가 혁신적일 수 있지만, 첨단 GPU 없이 이러한 결과를 달성했는지 의문이 든다. 미국 기업들이 첨단 AI 모델에서의 지배력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우리는 미국이 보다 발전된 칩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주요 AI 기업들이 첨단 GPU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번스타인(Bernstein)
- 딥시크는 500만 달러로 오픈AI를 “재현”하지 않았고, 2) 모델은 훌륭하지만 기적은 아니며, 3) 트위터에서의 과도한 반응은 지나치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최신 발전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경쟁, 훈련에서 추론으로의 변화, 중국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촉진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UBS & J.P.모건
딥시크의 연구와 비용 절감이 사실이라면, 생성 AI는 슈퍼컴퓨터에서 개인 컴퓨터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AI 채택 증가로 이어져 관련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딥시크의 혁신은 AI 경쟁과 지출 계획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며, 향후 글로벌 AI 시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