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운전자 없는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구글의 웨이모(Waymo)가 테크와 모빌리티의 메카로 떠오른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에서 또 한 번의 거대한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웨이모는 오스틴 도로에 자사의 최신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미니밴 형태의 로보택시 플랫폼, ‘오하이(Ojai)’를 전격 전개하고 실전 테스트 및 운행에 돌입했습니다. 기존의 재규어 I-페이스 SUV가 가진 콤팩트한 공간 한계를 뛰어넘어, 대가족이나 단체 승객, 무거운 짐을 실은 공항 이용객까지 완벽하게 수용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대중교통 대체재’가 등장한 것입니다. 오스틴의 도로 풍경을 바꿀 웨이모의 신형 무기 ‘오하이’에 대해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왜 ‘미니밴’ 형태인가? 오하이(Ojai) 플랫폼의 핵심 혁신
그동안 웨이모를 비롯한 대부분의 로보택시 기업들은 기존 완성차 업체의 SUV나 세단 차량 위에 센서를 얹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하지만 오하이(Ojai) 플랫폼은 태생부터 ‘자율주행 전용 목적 기반 차량(PBV)’으로 설계되어 탑승객 중심의 혁신적인 구조를 자랑합니다.
-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유연성: 운전석과 조수석, 스티어링 휠(핸들) 및 페달 등 기존 자동차의 필수 부품 공간을 최소화하거나 효율적으로 재배치하여 차체 크기 대비 내부 거주 공간을 극대화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와 낮은 지상고를 채택해 어린이나 교통약자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 단체 승객 및 적재 용량 최적화: 3~4인 탑승이 한계였던 기존 SUV 모델과 달리, 오하이 미니밴은 5~6인의 단체 승객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오스틴-베르스트롬 국제공항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대형 캐리어나 마트에서 장을 본 대량의 짐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어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 6세대 하드웨어 스위트(Hardware Suite) 탑재: 차량 지붕과 사방에 장착된 초정밀 라이다(LiDAR), 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등 고성능 센서들이 한층 더 소형화되어 차량 디자인과 일체감 있게 녹아들었습니다. 오스틴 특유의 복잡한 시내 교차로나 건설 구간, 갑작스러운 보행자 돌발 행동도 수백 미터 전부터 완벽하게 감지해 냅니다.
오스틴(Austin)이 차세대 로보택시의 격전지가 된 이유
웨이모가 이번 신형 오하이 플랫폼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오스틴을 선택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입니다.
오스틴은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를 중심으로 젊은 테크 인구의 유입이 폭발적인 도시이며, 도심 내 도로 구조가 다채롭고 복잡하기로 유명합니다. 또한, 연중 온화하고 예측 가능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자율주행 센서들이 실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쌓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텍사스주의 친기업적이고 유연한 자율주행 규제 환경도 한몫했습니다. 규제 일원화를 추진하는 연방정부의 기조 속에서, 오스틴은 민간 기업들이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실험하고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웨이모는 오스틴에서 오하이 미니밴의 안전성과 승객 만족도를 완벽히 검증한 후,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기존 서비스 지역으로 배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퇴역 배터리는 전력망으로, 신차는 도로로! 웨이모의 공급망 순환 경제
웨이모의 이번 오하이 미니밴 투입은 최근 발표된 ‘퇴역 로보택시 배터리의 전력망 에너지 저장 장치(ESS) 재활용’ 프로젝트와 완벽한 시너지를 이룹니다.
웨이모는 기존에 수만 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며 수명이 저하된 재규어 SUV 차량의 배터리를 탈거하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대규모 전력망 안정화 장치로 리사이클링(재사용)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효율성이 극대화된 차세대 전용 플랫폼인 ‘오하이’로 채워 넣는 세대교체 공식이 완성된 것입니다.
감가상각이 끝난 부품은 친환경 인프라로 돌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도로 위에는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신형 차량을 배치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실리콘밸리식 ‘지속 가능한 공급망 최적화’의 모범 사례입니다. 맥도날드가 아키큐 AI로 매장 주문을 자동화하듯, 웨이모는 차량의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사후 처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시스템화하며 무인 모빌리티의 완성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스틴 도로 위를 누비기 시작한 거대하고 똑똑한 미니밴 ‘오하이’가 인류의 이동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그 미래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