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땅에서 솟구친 우주선, 민간 우주 시대의 문을 연 스타트업 우나스텔라의 파괴적 혁신

대한민국 땅에서 솟구친 우주선, 민간 우주 시대의 문을 연 스타트업 우나스텔라의 파괴적 혁신

세계적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대한민국의 한 우주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국내 최초로 유인 우주 발사체 개발을 목표로 내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Unastella)’입니다. 우나스텔라가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의 혹한기를 뚫고 2,400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항공우주 업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고흥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를 넘어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이끄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한복판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국내 스타트업이 어떻게 글로벌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 비결과 향후 전망을 심도 있게 짚어보겠습니다.

우나스텔라는 지난 2022년 2월,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 개발’이라는 담대한 비전을 품고 출범했습니다. 창업자인 박재홍 대표는 독일항공우주센터(DLR)에서 로켓 개발을 직접 담당했던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들을 모아 팀을 구성했습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고도 100km 이상의 준궤도(Suborbital)까지 최대 6명의 승객을 태우고 날아오를 수 있는 유인 우주선과 발사체 플랫폼을 구축하여 대중적인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유치한 2,400만 달러의 투자금은 우나스텔라의 누적 투자금을 약 500억 원(과거 시리즈 A 등 포함)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전 세계 기술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우주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는 것은 이들이 가진 기술력과 상용화 가능성이 시장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우나스텔라가 글로벌 무대에서 이토록 뜨거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꿈’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압도적인 실행력으로 이를 증명해 냈기 때문입니다. 우나스텔라는 지난해 고흥 봉래면에 위치한 자체 발사장에서 자체 개발한 소형 시험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UNA EXPRESS-I)’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이 발사는 대한민국 항공우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습니다. 과거 국내 기업이 해외(브라질 등) 영토에서 시험 발사를 진행한 적은 있었으나, 순수 국내 민간 기업이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자체 발사장을 구축하고 독자적인 로켓을 쏘아 올린 것은 우나스텔라가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발사된 우나 익스프레스 1호는 총 길이 9.45미터, 총중량 2톤에 달하는 소형 발사체로, 등유(케로신)와 액체산소를 기반으로 한 5톤급 추력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첫 시도에서의 고배를 마신 후 단 6개월 만에 재도전하여 목표 궤도 비행을 완벽하게 성공 시켰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및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들의 미세중력 실험 장비까지 안전하게 실어 나르며 상용 발사체로서의 임무 수행 능력을 톡낱낱이 입증했습니다.

이번에 확보된 대규모 자금은 우나스텔라의 핵심 기술인 ‘전기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의 고도화와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입니다. 일반적인 로켓 엔진은 가스발생기를 통해 터빈을 돌려 연료를 공급하므로 구조가 복잡하고 제작 비용이 많이 듭니다. 반면, 우나스텔라가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기모터 펌프 시스템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펌프를 구동해 연료와 산화제를 고압으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안정성이 높고, 제조 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어 뉴 스페이스 시대의 핵심 기술로 손꼽힙니다. 우나스텔라는 이미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으로부터 관련 특허 및 소형 로켓 엔진용 전기펌프 기술을 이전 받아 독자적인 엔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전임 항우연 원장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개발을 이끌었던 조광래 전 원장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기술적 신뢰도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우나스텔라의 고속 성장은 우주 강국을 목표로 출범한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의 정책적 방향과도 완벽히 맞닿아 있습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 파이오니어(Space Pioneer)’ 사업의 핵심 참여 기업으로서 기술 국산화를 이끌고 있으며, 우주항공청 역시 민간 기업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도록 제도적·인프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우나스텔라는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과 미세중력 실험 플랫폼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2,400만 달러라는 든든한 실탄을 장전한 우나스텔라가 스페이스X, 로켓랩과 같은 글로벌 우주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뉴 스페이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우주 산업계가 이들의 다음 발사 일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