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 AI 인박스 등장, 이제 메일함이 ‘개인 비서·기억 저장소’가 됩니다

지메일 AI 인박스 등장, 이제 메일함이 ‘개인 비서·기억 저장소’가 됩니다

Gmail AI 인박스: 할 일·중요 메일만 골라 보여주는 새 탭

구글은 Gmail에 새로운 AI 인박스(AI Inbox) 탭을 도입해, 사용자의 메일을 자동 분석해 우선순위가 높은 정보만 묶어 보여주는 개인 맞춤형 뷰를 선보였습니다. 이 탭은 기존 수신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켰다가 끌 수 있는 “추가 뷰” 형태로 제공됩니다.

AI 인박스는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 Suggested to-dos(추천 할 일):
    • 내일 납부해야 할 청구서, 처방약 발송을 위해 피부과에 주소를 확인 전화해야 한다는 안내 등, 행동이 필요한 메일 요약을 위로 모아 보여줍니다.
  • Topics to catch up on(놓치면 아까운 업데이트):
    • “루루레몬 반품이 처리되었고, Metal Vent Tech 셔츠 주문이 배송 완료되었습니다”, “연말 재무제표가 발행되었습니다”처럼, 구매·재정·계정 관련 업데이트를 금융(Finances), 구매(Purchases) 등 카테고리별로 묶어 보여줍니다.

구글 Gmail 제품 VP 블레이크 반스는 이 기능을 “지메일이 사용자의 뒤를 봐주며, ‘무엇을 언제 해야 하는지’를 먼저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고, 현재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 그룹에게 먼저 제공한 뒤 몇 달 안에 더 넓게 확대할 계획입니다.


AI Overviews: 자연어로 ‘메일 안 검색’하고 한 번에 요약 받기

새로운 AI Overviews in Gmail search 기능을 사용하면, 더 이상 메일함에서 키워드만 찍어 검색할 필요 없이 자연어로 질문해 바로 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예시: “작년에 욕실 리모델링 견적 준 배관공 이름이 누구였지?”라고 물으면,
    • 관련 이메일들을 찾아낸 뒤, AI 오버뷰가 핵심 정보만 뽑아 상단에 정리해 보여줍니다.

구글은 이 기능을 설명하면서 “검색창에 자연어로 질문하면, 지메일이 수신함 전체를 훑어 필요한 답을 맨 위에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여기서 쓰이는 AI 모델은 **사용자의 메일 내용만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개인 메모리 브레인(personal memory brain)’**처럼 동작한다는 것입니다.

이 AI 오버뷰 검색 기능과 프루프리드 기능은 유료 구독인 Google AI Pro·Ultra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기능으로, 일반 무료 계정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Proofread: 지메일 내장 ‘문장 교정·다듬기’ 도구

구글은 지메일에 **Proofread(프루프리드)**라는 새 문장 교정 기능도 추가합니다. 이 기능은 메일 초안을 분석해 다음과 같은 점을 자동으로 다듬어 줍니다.

  • 단어 선택(word choice)
  • 간결함(conciseness)
  • 능동태 사용(active voice)
  • 너무 긴 문장을 둘로 나누는 구조 개선

예를 들어 사용자가 “might inflict disturbance”처럼 어색한 표현을 쓰면, 시스템이 “might disturb”처럼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안합니다. 또한 “weather”와 “whether”처럼 자주 헷갈리는 단어 사용 오류도 잡아줍니다.

구글은 이 기능이 Grammarly 같은 외부 교정 서비스와 사실상 비슷한 역할을 하며, 사용자가 굳이 메일 내용을 써드파티 사이트나 다른 AI 챗봇에 붙여넣지 않도록 자사 생태계 안에서 해결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Proofread 역시 Google AI Pro·Ultra 구독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됩니다.


개인정보·학습 데이터: 구글이 밝힌 프라이버시 원칙

새 기능 도입과 함께, 구글은 지메일의 AI 기능과 관련해 몇 가지 프라이버시 원칙을 명확히 했습니다.

  • 모든 AI 기능은 옵션이며, 사용자가 원치 않으면 끌 수 있습니다.
  • 지메일의 개인 메일 내용은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s)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 개인 데이터 처리는 **엄격하게 격리된 환경(strictly isolated environment)**에서 이뤄지며, 메일 내용을 광고 타게팅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내 메일을 AI가 다 읽고, 그걸로 구글이 모델을 다시 훈련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설명으로, 특히 기업·전문 사용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전 사용자에게 풀리는 AI 기능: Help Me Write·요약·추천 답장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그동안 유료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던 일부 기능이 모든 지메일 사용자에게 확대된다는 점입니다.

  • Help Me Write(헬프 미 라이트): 한 줄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전체 이메일 초안을 만들어 주는 기능으로, 회신·문의·요청 메일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AI Overviews for threaded emails: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주고받은 긴 메일 스레드를 AI가 자동으로 요약해 상단에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 Suggested Replies(추천 답장): 대화 내용을 읽고 자연스러운 답변 후보를 제안하며, 사용자의 평소 말투·스타일을 반영해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가벼운 느낌”을 줄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이제 유료 구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지메일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구글은 이를 통해 사람들이 외부 AI 도구 대신 지메일 안에서 이메일 작성·요약·답변까지 해결하도록 유인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