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 항공 택시 스타트업 Joby Aviation에 5억 달러를 추가 투자

도요타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전기 항공 택시 개발 회사 조비 에비에이션에 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회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2020년에 3억 9,4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총 8억 9,400만 달러를 조비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금은 조비가 미 연방항공청(FAA)과의 까다로운 2형 인증 과정을 완료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상업 생산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조비는 현재 인증 과정의 5단계 중 4단계에 있으며, 2025년 상업용 항공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캘리포니아 마리나에서 세 번째 항공기를 시범 생산 라인에서 출고했으며, 제조 공간을 두 배 이상 확장할 새로운 시설 건설도 시작했다.

이번 투자는 현금으로 제공되는 보통주 형태로 두 번에 걸쳐 이루어지며, 첫 번째 자금은 올해 말에 완료되고 두 번째는 2025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2009년 조벤 베버트가 설립한 조비는 10년 넘게 상업용 택시 서비스로 사용될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개발, 인증 및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조비는 지난 5년간 eVTOL 개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며 주목을 받았고, 굵직한 재정 거래를 성사시켰다.

2020년, 조비는 우버의 항공 택시 프로젝트 ‘엘리베이트’를 인수하며 우버와의 복잡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거래에서 우버는 엘리베이트를 조비에 넘기는 대신, 스타트업에 7,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두 회사는 기존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그 후 조비는 2021년에 유명 투자자이자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인 리드 호프만과 징가 창립자 마크 핀커스가 설립한 특수 목적 인수 회사 Reinvent Technology Partners와 합병하여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단순히 자금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2019년부터 도요타 생산 시스템의 계획, 제조 방법 개발, 공구 설계 등 다양한 노하우를 조비와 공유해왔다. 현재 도요타 엔지니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조비 팀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2023년, 양사는 도요타가 조비 항공기 생산을 위해 주요 파워트레인 및 작동 부품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조비의 창립자 베버트는 성명에서 “오늘의 투자는 양사 간 7년에 걸친 협력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도요타가 공유한 지식과 지원은 조비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향후 항공 여행의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