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면이 사라진다?” 애플의 새로운 도전
지금까지 우리는 정보를 확인하려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거나 손목의 애플워치를 쳐다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그리는 미래는 **”화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최근 CNET 등 IT 전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에어태그(AirTag)’**와 비슷한 크기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동전보다 조금 큰 이 기기는 알루미늄과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옷깃이나 가방에 자석으로 ‘착’ 붙이고 다닐 수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중요한 점은 ‘화면(디스플레이)’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달려 있어서 사용자와 대화하며 모든 일을 처리합니다.
2. 도대체 무엇을 하는 기계인가요?
“화면도 없는데 어떻게 써요?”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기기의 핵심은 바로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입니다. 공기처럼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면서 도와준다는 뜻입니다.
- 나의 ‘두 번째 눈’이 됩니다: 기기에는 2개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사용자가 보고 있는 풍경을 똑같이 봅니다. 마트에서 상품을 집어 들고 “이거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싼가?”라고 물으면, 기기가 상품을 인식해서 바로 가격을 비교해 줍니다.
- 완벽한 통역사: 해외여행을 가서 메뉴판을 보고 있으면, 기기가 자동으로 내용을 읽어주고 외국인 종업원의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해 줍니다. 스마트폰 번역 앱을 켤 필요도 없습니다.
- 걸어 다니는 메모장: 길을 걷다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잊지 말아야 할 약속이 생겼을 때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면 기기가 알아서 일정을 등록하고 메모를 남깁니다.
3. 왜 하필 지금 ‘AI 핀’일까요?
사실 옷에 붙이는 AI 기기는 ‘휴메인(Humane)’ 같은 스타트업이 먼저 시도했지만, 배터리 발열 문제와 멍청한 인공지능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도 애플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리(Siri)’의 진화입니다. 애플은 최근 챗GPT 같은 똑똑한 인공지능을 시리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답답했던 시리가 아니라, 사람처럼 대화가 통하는 ‘슈퍼 시리’가 완성되면 화면 없이 말로만 명령해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느라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뺏깁니다. 앞을 보지 않고 화면만 보다가 사고가 나기도 하죠. 애플은 사람들이 기계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게 하면서도, 필요할 때만 AI의 도움을 받는 방식을 꿈꾸고 있습니다.
4. 가장 큰 걱정거리: “나를 감시하는 거 아냐?”
카메라와 마이크가 항상 켜져 있는 기기를 가슴에 달고 다닌다면, 누구나 **’사생활 침해’**를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화장실 가는 소리까지 다 듣는 거 아냐?”, “내 주변 사람들 얼굴까지 다 찍히는 거 아냐?” 하는 우려입니다.
애플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라는 기술을 강조합니다. 내 데이터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고 철저하게 암호화되어 관리된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 기기가 실제로 나온다면, 녹화 중일 때 빨간 불이 들어오게 하거나, 사용자가 원할 때만 작동하도록 하는 강력한 안전장치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5.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이 기기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입니다. 전문가들은 빨라야 2027년, 즉 내년이나 내후년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직은 먼 이야기 같지만, 만약 이 기기가 성공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무거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안경이나 목걸이처럼 착용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AI 비서가 내 귀에 정답을 속삭여주는 영화 같은 미래가 오고 있습니다.
Sean의 한 줄 정리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PC가 책상 위에서 사라졌듯이, 이 작은 AI 핀이 등장하면 스마트폰이 주머니에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화면 없는 컴퓨터’의 시대, 애플이 준비하는 미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