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부릅니다.
그런데 차가 도착했는데
운전기사가 없습니다.
더 놀라운 건
운전대도, 페달도 없습니다.
아마존이 소유한 자율주행 기업 Zoox가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까지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Zoox는 이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1년 동안 승객을 태워왔지만,
그동안은 진짜 유료 상업 서비스로 운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방 규제당국이
Zoox의 특수 제작 로보택시에 대해
일부 자동차 안전기준을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이 승인은 2년 동안 최대 2,500대의 차량을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Zoox는 8월 10일부터 실제로 승객에게 요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도 안 돼
이제 라스베이거스 공항까지 들어온 겁니다.
공항에서도 Zoox 앱으로 차량을 부르면
터미널 1과 터미널 3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Zoox 공식 안내에 따르면 공항으로 갈 때는 항공사를 선택하면
차량이 해당 터미널까지 데려다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Zoox가 우버나 리프트보다
오히려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TechCrunch에 따르면 Uber와 Lyft는
승객을 터미널 앞에 내려줄 수는 있지만,
공항에서 승객을 태울 때는
수하물 찾는 곳에서 약 5분에서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주차장 위층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반면 Zoox는
두 터미널 모두에서 수하물 찾는 곳과 가까운 위치에서 픽업과 드롭오프가 가능합니다.
즉, 공항에 막 도착한 여행객 입장에서는
운전기사가 없는 차가
오히려 우버보다 편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경쟁은 이제 시작입니다.
지난달 Tesla, Uber, Waymo도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Clark County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허가들을 합치면 앞으로 12개월 동안
지역에 투입될 수 있는 로보택시가
최대 8,000대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이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자율주행차가 단순한 시범운행을 넘어
공항 → 호텔 → 관광지를 연결하는
실제 교통수단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앞으로 인천공항이나 제주공항 같은 곳에서
자율주행 셔틀과 로보택시 도입 논의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Uber는 앞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Motional과 Zoox 등을 활용해
로보택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즉 미래 자동차 경쟁은
현대차 대 도요타만의 싸움이 아니라,
현대차, 테슬라, 아마존, 구글이 모두 같은 택시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라스베이거스에 여행 갔다가
공항에서 여러분을 처음 맞이하는 존재가
택시기사가 아니라
아마존의 로봇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