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우정국(USPS)과의 계약을 끊고, 사실상 ‘제2의 우체국’이 될 자체 전국 배송망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무엇이 논의되고 있나
- 아마존은 2026년 10월 만료되는 USPS와의 현재 계약 연장 대신, 전국 단위 자체 배송 네트워크 구축 옵션까지 테이블에 올린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 지금 계약 구조에서 아마존은 USPS에 연간 60억 달러 이상, 전체 매출의 약 7.5%에 해당하는 물량을 맡기고 있어, USPS 입장에서는 최대 고객입니다.
-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수개월째 새로운 계약(우대 요율·물량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USPS 민영화 추진 기류까지 겹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왜 갈등이 생겼나
아마존 대변인 스티브 켈리는 “USPS는 오래된 신뢰 파트너이며 파트너십 연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하면서도, USPS가 일부 운송 용량에 대해 ‘입찰(auction)’을 하려 한다는 점에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 USPS 신임 경영진은 대형 고객에게만 유리한 기존 ‘협상식 특약’을 개편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우편 시설 접근 기회를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 아마존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맞춰진 특혜 구조가 깨지고, 일부 용량을 경쟁 입찰로 돌리겠다는 방침이 비용·물류 계획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 그래서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배송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사실상 USPS 의존도를 줄일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아마존이 이미 가진 물류 인프라
아마존은 이미 거대한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항공기(전용 화물기 네트워크)
- 리비안 전기밴 등 자체·제휴 배송 차량
- 프라임에어 드론 배송(텍사스·애리조나 일부 지역 상용 운영)
- 자율주행차 개발: 자회사 Zoox를 통해 로보택시·자율 배송 기술 개발 중
드론 배송은 아직 초창기라 사고·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11월 텍사스 웨이코에서 MK30 드론이 인터넷 케이블에 걸려 추락해 FAA 조사가 진행 중이며,
- 10월엔 애리조나에서 드론 2기가 크레인과 충돌해 해당 지역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2030년까지 연 5억 건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목표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USPS와 시장에 미칠 잠재적 충격
- USPS 입장: 아마존은 당해 연도 기준 **연 60억 달러+,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라, 이 계약이 끊기면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아마존 입장: USPS를 완전히 대체할 경우
- 라스트마일까지 완전 통제 가능
- 장기적으로는 단가 절감·배송 속도 향상 가능성
- 동시에 초기 투자·규제·노조·지역사회 반발 등 큰 리스크 동반
아직 계획은 최종 확정 전 단계로, 협상 카드 성격도 강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USPS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면, 미국 택배·우편 시장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될 수 있습니다.
요약 정리
- 아마존은 2026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USPS와 새 조건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며, 전국 자체 배송망 구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USPS는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을 잃을 수 있어 재정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 아마존은 이미 항공·트럭·전기밴·드론·자율주행까지 갖춘 준 우체국급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USPS와 직접 경쟁하는 수준까지 갈 여지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