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로운 TV, 방송에 나온 요리 레시피 찾아준다

삼성의 새로운 TV, 방송에 나온 요리 레시피 찾아준다

TV에서 음식을 보고 “저걸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예를 들어 영화 **”Big Night”**의 **일 팀파노(il timpano)**나 **”Julie & Julia”**의 비프 부르기뇽(beef bourguignon) 같은 요리 말입니다. 만약 TV 속 요리가 당신의 식욕을 자극했다면, 삼성의 2025년형 TV가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지도 모릅니다.

삼성은 월요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회견에서 **삼성 푸드(Samsung Food)**라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능은 삼성의 AI 프로세서를 활용해 화면 속 음식을 인식하고 해당 요리의 레시피를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삼성 푸드라는 이름이 익숙하다면 이유가 있습니다. 삼성은 2019년에 음식 앱 Whisk를 인수한 뒤, 2023년에 이를 삼성 푸드로 리브랜딩했습니다.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용 삼성 푸드 앱은 식단 계획, AI 요리 가이드 등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며, 사진을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다만,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월 $7의 프리미엄 구독료를 내야 합니다.

TV에 탑재된 삼성 푸드는 기능이 조금 더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화면 속 음식을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한 장보기나 배달 음식의 진행 상황도 TV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보도자료에서, 사용자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기반으로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는 기능을 강조하며 이를 “진정한 AI 수셰프”라고 소개했습니다.

화면 속 장면에서 레시피를 추출하는 삼성 푸드의 기능은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마케팅의 기대치를 충족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레시피 앱 **사이드셰프(SideChef)**의 AI 사진-레시피 변환 기능은 다소 부족한 점이 있으며, ChatGPT 같은 AI 요약 도구나 챗봇 역시 음식 레시피에는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예: “글루 피자” 같은 엉뚱한 결과).

게다가 AI가 실제로 요리를 대신 해주지는 않습니다. 요즘처럼 식사 준비조차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TV에서 본 **”The Great British Bake Off”**의 **퀸아만(kouign-amann)**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이 TV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삼성 푸드는 삼성의 새로운 QN90F, QN80F, QN70F 모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