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인공지능의 물리적 결합, 그 서막이 오르다
2026년 1월 15일, 인공지능 업계에 거대한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OpenAI는 자사의 CEO인 샘 알트먼(Sam Altman)이 공동 창업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머지 랩스(Merge Labs)’**에 대규모 시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넘어,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포스트 컴퓨팅’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합니다.
OpenAI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인터페이스의 진보는 컴퓨팅의 진보를 가능케 한다”며, 사용자가 자신의 의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인 BCI가 AI와의 상호작용을 가장 인간 중심적이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넘어, 생각하는 것만으로 AI와 협업하는 미래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머지 랩스(Merge Labs) vs 뉴럴링크: 기술적 차별점 (H2)
많은 이들이 샘 알트먼의 머지 랩스를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두 기업은 뇌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1. 비침습적(Non-invasive) 접근 방식 (H3) 뉴럴링크가 두개골을 절개하고 전극 칩을 직접 삽입하는 방식인 반면, 머지 랩스는 초음파(Ultrasound)와 분자 단위의 연결 기술을 활용합니다. 이는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이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BCI’를 목표로 합니다.
2. 고대역폭 초음파 센싱 기술 (H3) 머지 랩스는 전극 대신 초음파를 이용해 뇌 활동을 읽어냅니다. 이는 뇌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십억 개의 뉴런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는 고대역폭 인터페이스를 지향합니다.
OpenAI와 머지 랩스의 전략적 시너지 (H2)
OpenAI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기술적 결합을 전제로 합니다. AI는 머지 랩스의 하드웨어가 뇌의 복잡한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 과학 기초 모델 개발: OpenAI는 머지 랩스와 협력하여 신경과학 및 생명공학 R&D를 가속화할 전용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 AI 운영체제(AI OS): 뇌에서 나오는 노이즈 섞인 신호를 해석해 정확한 의도로 변환하는 과정에 OpenAI의 고도화된 추론 기술이 적용됩니다. 이는 마치 우리 뇌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뇌 전용 인터페이스 OS’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인간 능력의 확장: 초기에는 신경 손상 환자의 회복을 돕는 데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기억력, 학습 속도, 창의성을 AI를 통해 증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해충돌 논란과 거버넌스 과제 (H2)
이번 투자는 샘 알트먼이 공동 창업한 회사에 자신이 CEO로 있는 OpenAI의 자금이 투입되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OpenAI 이사회는 이에 대해 “독립적인 이사회 검토 과정을 거쳤으며, 기술적 가치와 인류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 데이터가 기업의 손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프라이버시 문제와 AI가 인간의 주체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윤리적 우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가치를 더하는 추가 정보: ‘하드 머지’와 ‘소프트 머지’]
샘 알트먼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서 인류가 기계와 결합하는 시기를 2025년에서 2075년 사이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뉴럴링크가 뇌에 직접 칩을 심는 **’하드 머지(Hard Merge)’**를 추구한다면, 머지 랩스는 비수술적 방식으로 뇌의 신호를 감지해 AI와 연결하는 **’소프트 머지(Soft Merge)’**의 경로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대중화 속도 면에서 머지 랩스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