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대 갤럭시 AI 기기 목표, 무엇이 달라지나
CNET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2025년 약 4억 대 수준이던 갤럭시 AI 탑재 기기 수를 2026년 8억 대로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스마트폰·태블릿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TV·가전·기타 소비자 기기가 포함됩니다.
삼성 공동 CEO 노태문은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빠르게 모든 제품·모든 기능·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겠다”고 말하며, 갤럭시 AI를 단일 기능이 아니라 제품 전반을 관통하는 기본 레이어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갤럭시 AI: 어떤 기능들이 8억 대에 깔리나
갤럭시 AI는 구글 Gemini(제미니) 와 삼성 자체 AI·빅스비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레이어로, 이미 여러 갤럭시 기기에 다음 기능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 Circle to Search: 화면 일부분을 동그랗게 그리면 그 영역을 바로 검색.
- 통화 실시간 통역·라이브 트랜스레이트: 전화 통화 내용을 양방향으로 즉시 번역.
- 텍스트 요약·작성 보조: 긴 문장을 요약하고, 이메일·SNS 문장 초안을 생성·다듬기.
- 생성형 사진 편집·배경 생성: 사진에서 객체를 지우거나 재배치하고, AI로 배경/이미지 생성.
- 생성형 배경화면·보이스 기능 등: 기기 개인화를 돕는 생성형 테마·음성·검색 기능들.
CNET/APHNetworks에 따르면, 이 기능들은 갤럭시 S24·S25 시리즈, S23 일부, S23/S24/S25 FE, Z 폴드 5·6·7, Z 플립 5·6·7, 갤럭시 탭 S9·S10·S11 계열 등에 순차 적용되며, 올해 8억 대 목표는 이런 모바일 라인업 전반에 갤럭시 AI를 ‘기본값’으로 심겠다는 의미입니다.
스마트폰을 넘어 TV·가전까지: ‘통합 AI 서비스’ 구상
National CIO Review 등 분석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 AI를 폰·태블릿에서 TV·가전까지 확장하는 통합 AI 레이어로 보고 있습니다.
- 스마트폰·태블릿: 텍스트 요약·번역·이미지 생성·멀티태스킹 보조 등 이미 제공 중인 기능을 더 많은 기종에 확대.
- TV·모니터: 콘텐츠 추천, 음성 인터페이스, 실시간 번역·요약, 스마트 홈 허브 기능에 AI를 접목할 계획.
-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 사용 패턴 학습, 에너지 최적화, 자동 설정 추천 등으로 AI를 “눈에 잘 안 보이는 배경 기능”으로 넣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폰에서 하던 AI 작업 맥락이 TV·가전과 연결되는 경험, 예를 들어 휴대폰에서 만든 쇼핑 리스트가 냉장고·TV 추천에 반영되는 등 크로스 디바이스 통합이 핵심 가치가 됩니다.
구글 제미니와의 동맹, 그리고 경쟁 구도
삼성은 갤럭시 AI의 상당 부분을 구글 Gemini 모델로 구동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구글과 가장 밀접하게 협력하는 하드웨어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구글 입장에서는 별도로 AI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삼성 기기 8억 대에서 Gemini가 기본으로 쓰이게 되는 셈이라 모바일 AI 주도권 경쟁에서 큰 발판을 얻게 됩니다.
- 반면 삼성은 애플·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에서 “안드로이드 진영 최고의 AI 경험”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특히 폴더블·플래그십에서 갤럭시 AI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IDC·Counterpoint 등 시장조사기관은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격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AI 기능이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메모리 칩 부족·가격 인상 리스크
AI 기능은 대규모 연산과 메모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DRAM·저장공간 수요를 크게 늘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 로이터 및 CIO Review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 덕을 보는 동시에, 같은 이유로 스마트폰·TV·가전 부품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 노태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압력”이라고 언급했으며, 2026년 일부 제품 가격이 오르거나 출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즉, 8억 대 갤럭시 AI 기기 확대는 “삼성이 메모리·디바이스 양쪽에서 AI 특수를 잡는 전략”이지만, 동시에 공급·원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도전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