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이 텅 빈 대형 트럭, 미국 고속도로를 달린다! 코디악의 첫 상업 계약

운전석이 텅 빈 대형 트럭, 미국 고속도로를 달린다! 코디악의 첫 상업 계약

자율주행 하면 보통 승용차나 로보택시를 떠올리시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사람 없이 스스로 달리는 대형 화물 트럭이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럭 회사 **코디악(Kodiak AI)**이 일반 고속도로용 무인 트럭을 판매하는 첫 정식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릴게요.

※ 원화 금액은 1달러 = 약 1,450원, 거리는 1마일 = 약 1.6km로 계산한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 어떤 계약인가요?

코디악은 캘리포니아의 화물 운송 회사 DTL 트랜스포트에 자율주행 트럭 75대를 2028년부터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DTL은 신선한 농산물과 식료품을 마트 체인에 실어 나르는 중견 운송 회사예요.

이 트럭들은 먼저 아래 노선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 텍사스 댈러스 ↔ 엘패소
  • 댈러스 ↔ 애틀랜타 (20번 주간 고속도로)

두 노선 모두 코디악이 이미 시험 운행을 마친 구간입니다.

🗓️ 12월에는 ‘운전석 무인’ 운행 시작

코디악은 올해 12월, 그동안 만일을 대비해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안전 요원까지 빼고 완전 무인 고속도로 운송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첫 운송은 가구 회사 **이케아(IKEA)**의 물건을 싣고 텍사스 댈러스 ↔ 휴스턴 구간(45번 고속도로)을 달리는 거예요.

💼 ‘트럭 회사’가 아니라 ‘기술 회사’가 되고 싶다

이번 계약이 중요한 이유는 코디악의 사업 방식이 바뀌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방식을 비교해 보면 쉬워요.

① 지금 방식: 운송 서비스형 (TaaS)
코디악이 직접 트럭을 소유하고 운행하면서, 다른 회사의 짐을 대신 실어 나르고 운송비를 받는 방식이에요. 현재 텍사스의 3개 노선에서 매일 운행 중이지만, 아직은 시범 단계에 가깝습니다.

② 앞으로 원하는 방식: 운전 기술 서비스형 (DaaS)
고객 회사가 트럭을 직접 사서 운영하고, 코디악은 자율주행 기술만 빌려주고 달린 거리만큼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에요.

💡 쉽게 비유하면?
①은 택시 회사를 직접 차려서 운영하는 것, ②는 택시 회사들에 “자율주행 기사”를 빌려주고 거리당 요금을 받는 것과 비슷해요. 코디악은 트럭과 기사를 직접 관리하는 부담 없이 기술만 파는 ②번 회사가 되고 싶은 거죠.

코디악의 CEO 돈 버넷은 처음에는 자기 트럭으로 기술이 안전하고 잘 작동한다는 걸 증명해야 하지만, 결국은 트럭 회사를 운영하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어요. 또 DTL 같은 중견 회사는 대기업보다 결정이 빠르고 새 기술을 도입하기 쉬워서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DTL과의 인연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한 시범 운행에서 시작됐습니다. 프레즈노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약 225마일(약 360km)**을 신선식품을 싣고 자율주행으로 달렸어요. 이때는 안전 요원이 운전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 사실 첫 고객은 따로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코디악의 첫 정식 계약 고객은 아틀라스 에너지 솔루션입니다. 2024년부터 텍사스 서부 퍼미안 분지의 외딴 지역에서 무인 트럭 35대를 운영하고 있고, 2027년 중반까지 100대로 늘릴 예정이에요. 다만 이곳은 일반 도로가 아닌 오프로드라서, 공공 고속도로용으로는 DTL이 첫 계약인 셈입니다.

💰 계약 규모는 얼마나 될까?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디악이 2025년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자료로 대략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 사용료: 1마일당 약 0.97달러 (약 1,400원) — 사람 운전기사 비용과 비슷한 수준
  • 트럭 1대가 1년에 달리는 거리: 약 22만 5천 마일 (약 36만 km)
  • 트럭 1대당 연간 매출: 15만~19만 달러 (약 2억 2천만~2억 8천만 원)

이 예상대로라면 75대가 모두 운행될 때 DTL 계약 하나로 **1년에 최소 약 1,120만 달러(약 162억 원)**의 매출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주가는 아직 고전 중

코디악은 2025년 9월 주식시장에 상장했지만, 주가는 상장 첫날보다 87%나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계약은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우리 기술이 실제로 팔린다”는 걸 보여 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사인 **오로라(Aurora Innovation)**도 같은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도 관심거리예요.

✍️ 컴친 한마디

운송업에 몸담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트럭 운송은 기사 구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일입니다. 사람 없이 달리는 트럭이 정말 고속도로의 일상이 될지, 아니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을지, 2028년이 기대됩니다. 혹시 고속도로에서 운전석이 비어 있는 트럭을 보시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