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AI 교과서 프로그램, 학부모들로부터 회의적인 반응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The Financial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AI 기반 교과서가 탑재된 태블릿을 교실에 도입하려는 계획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 태블릿은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며, 2028년까지 음악, 미술, 체육, 윤리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AI 교과서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 많은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학습 속도에 맞춘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고 교사들은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5만 명 이상의 학부모들이 새로운 기술에 집중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복지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이미 자녀들이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전례 없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자녀를 둔 이선윤 씨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아이들의 뇌 발달,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 아이들은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