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독주 끝? 경쟁 챗봇들 빠르게 성장 중
ChatGPT만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OpenAI의 ChatGPT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챗봇 애플리케이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 서비스들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데이터 분석 업체인 Similarweb과 Sensor Tower에 따르면, 다른 챗봇들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트래픽을 추정하는 Similarweb의 데이터에 따르면, 구글의 Gemin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OpenAI 기술 기반)과 같은 챗봇들의 사용량이 최근 크게 증가했습니다. 3월 기준 Gemini의 웹 트래픽은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1,090만 건으로, 전월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Copilot의 일일 방문 수는 240만 건으로 2.1% 증가했습니다.
Similarweb은 또한 Anthropic의 Claude가 3월 평균 일일 방문 수 330만 건을 기록했으며, 중국 AI 연구소 DeepSeek의 챗봇은 1,650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엘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Grok은 몇 달 전 웹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DeepSeek의 챗봇과 동일한 1,650만 건의 일일 방문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ChatGPT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ChatGPT는 3월 말 주간 활성 사용자 수 5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Similarweb의 편집자인 데이비드 카는 2위 챗봇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월 기준으로 DeepSeek이 2위를 차지했지만, 일일 방문 수 기준으로 2월 대비 25% 감소한 상태입니다. DeepSeek은 1월에 갑자기 등장했지만,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플랫폼은 엘론 머스크의 xAI에서 개발한 Grok입니다. Grok의 트래픽은 전월 대비 무려 800% 증가했습니다.”
AI 기업들의 모바일 챗봇 애플리케이션도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AI 모델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앱 데이터 분석 기업 Sensor Tower의 통계에 따르면, Anthropic이 최신 AI 모델인 Claude 3.7 Sonnet을 출시한 2월 24일 주간에 Claude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전주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또한, 구글이 Gemini 2.0 Flash 모델을 공식 출시한 후 2주 동안 Gemini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42% 증가했습니다.
Sensor Tower의 수석 인사이트 애널리스트인 아브라함 유세프는 사용자 증가 요인으로 새로운 모델뿐만 아니라 기능 개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구글은 Gemini에 코드 프로젝트 출력을 미리 볼 수 있는 ‘캔버스’ 기능을 추가했고, Anthropic은 Claude에 다양한 도구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왔습니다.
“새로운 AI 모델의 출시, AI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 다양한 신규 기능과 활용 사례의 확산이 AI 챗봇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증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라고 유세프는 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나 OpenAI가 당장 위기감을 느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유세프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ChatGPT의 모바일 앱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Gemini와 Claude를 합친 수치보다 10배나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