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 산하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Waymo)는 2026년부터 워싱턴 D.C.에서 ‘Waymo One’ 앱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만 상용 서비스 개시에 앞서, 웨이모는 워싱턴 D.C.에서 자율주행 차량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워싱턴 D.C.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운행하려면 여전히 안전 운전자가 탑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표는 웨이모가 경쟁사인 아마존의 ‘줍스(Zoox)’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Tesla)’보다 한발 앞서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의 일환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올여름 텍사스 오스틴에서, 그리고 올해 중 언젠가는 캘리포니아에서도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웨이모는 이미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오스틴에서 상업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는 애틀랜타에서도 우버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이미 해당 도시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완전 자율주행 차량 탑승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마이애미 역시 워싱턴 D.C.와 함께 2026년 공개 서비스 도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웨이모는 대중의 관심과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올해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내슈빌을 포함한 10개 도시에서 도로 지도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내슈빌의 경우 이번 주 월요일부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워싱턴 D.C. 발표는, 웨이모가 두 달 전 해당 도시에 자사의 재규어 I-Pace 로보택시 소규모 시험 차량을 투입한 이후에 나온 것입니다. 현재 해당 차량들은 수동 운전 모드와 안전 운전자가 동승한 상태에서 자율주행 모드를 혼합하여 운행 중입니다.
웨이모의 비즈니스 모델은 차량 내 인간 운전자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웨이모는 워싱턴 D.C. 당국과 협력하여 자율주행 차량이 운전자 없이 공공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 규정을 개정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