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오는 수요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알렉사(Alexa) 중심의 프레스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아마존이 지난 2023년 9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대규모 기기 발표 행사를 여는 만큼, 중요한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Microsoft Surface) 출신의 새로운 디바이스 및 서비스 총괄 파노스 파네이(Panos Panay)가 진행하며, 오전 10시(미 동부 시간)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이벤트는 라이브 스트리밍 없이 진행되며, TechCrunch 등 주요 매체가 현장에서 실시간 보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알렉사, 구독 기반으로 수익 모델 강화
아마존은 알렉사 기기를 수억 대 판매했음에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CEO 앤디 재시(Andy Jassy)가 하드웨어 팀에 구독 서비스 및 추가 유료 기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방법을 찾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월 5~10달러 가격대의 새로운 ‘리마커블 알렉사(Remarkable Alexa)’ 구독 서비스가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리마커블 알렉사’는 기존 알렉사보다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한 번의 명령으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거나 사용자의 요청을 맥락을 이해하고 자동으로 실행하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홈 기능 강화… 제너레이티브 AI 적용
새로운 알렉사는 기존 기기와 호환되며,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해 맞춤형 응답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iRobot, 필립스(Philips) 등과 협업해 스마트홈 제어 기능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장면(Scene)’을 설정하면 알렉사가 사용자 의도를 더 잘 파악하고 조명, 가전 등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개발 중입니다.
출시 일정… ‘클래식 알렉사’도 유지될 듯
그러나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알렉사가 기존 알렉사보다 더 신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말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알렉사가 기본적인 스마트홈 명령(예: 조명 ON/OFF)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출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이번 달 초 진행된 테스트에서 알렉사가 여러 질문에 잘못된 답변을 하면서, 출시 일정이 3월 말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다행히도 새로운 알렉사는 기존 알렉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식 알렉사(Classic Alexa)’ 옵션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아마존이 알렉사의 미래 전략과 새로운 AI 기능을 어떻게 발표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