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소프트뱅크와 일본 합작법인 설립 후 한국 카카오와 협력

OpenAI, 소프트뱅크와 일본 합작법인 설립 후 한국 카카오와 협력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오픈AI의 미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오픈AI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상업적 계약을 통해 아시아권 언어 콘텐츠와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며, 향후 이들 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픈AI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인 카카오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하였습니다. 카카오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플랫폼 중 하나인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번 협업 발표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와의 협력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기술을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및 자회사에 도입하기 위해 3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였으며, 일본 내 기업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을 위해 합작법인 SB OpenAI Japan을 설립하였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카카오의 정시나 대표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번 협업은 초기 단계에서 세 가지 주요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픈AI와 카카오는 협력하여 ‘카나나(Kanana)’라는 새로운 한국어 AI 어시스턴트를 개발할 예정이며, 오픈AI의 기술이 카카오톡에 통합될 것입니다. 또한, 카카오는 오픈AI의 고객사로서 ChatGPT Enterprise를 사내에서 도입하여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편, 소프트뱅크와 오픈AI 간 협력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사는 미국에서 **AI 슈퍼서버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표면적으로는 오픈AI의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에 현지 언어로 제공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 CEO는 오늘 행사에서 **”한국은 AI 도입이 매우 앞서 있는 시장이며, 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에게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은 오픈AI의 AI 모델 학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미국 기업인 오픈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지속적으로 확장 및 훈련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함으로써 수백만 명의 소비자로부터 언어 데이터를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만약 딥시크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저작권·개인정보 보호 등의 법적 문제를 무사히 넘기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면, 이는 오픈AI에게 미국 외 지역에서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오픈AI는 글로벌 확장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AI 시장에서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던 기업입니다. 2023년에는 일본어 기반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생성형 AI를 개발하기 위해 **‘SB Intuitions’**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다만, 이 사업이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는 불분명하며, 이번 합작법인에 통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카카오와의 협업 외에도 샘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경영진과 회동하여 AI 반도체 및 맞춤형 AI 기기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현재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 흐름과 맥을 같이합니다.

SB OpenAI Japan 설립과 오픈AI의 아시아 확장

이번 협업 발표 하루 전인 월요일,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합작법인 ‘SB OpenAI Japan’**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합작법인은 일본 대기업을 대상으로 ChatGPT Enterprise, OpenAI API, AI 에이전트(Operator) 등 오픈AI의 기술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연간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Operator라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에이전트는 여행 계획 수립, 레스토랑 예약 등 웹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o3-mini’라는 새로운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과 복잡한 인터넷 검색을 수행하는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도 함께 발표하였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 또한 오픈AI의 AI 도구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오픈AI에 대한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라운드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약 성사될 경우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최대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오픈AI는 소프트뱅크 및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Stargate Projec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텍사스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초기 투자 금액은 100억 달러입니다.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까지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픈AI는 이번 아시아 시장 확대를 통해 더욱 강력한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