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의 우주비행 회사 블루 오리진이 1월 16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자사의 새로운 메가 로켓인 뉴 글렌을 처음으로 궤도로 발사했습니다.
로켓은 동부 시간 기준 1월 16일 오전 2시 3분에 발사되었으며, 몇 분 후 공식적인 우주 경계를 넘어섰습니다. 그 직후, 두 번째 단계 연료가 점화되어 로켓의 상단 부분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에 올랐습니다.
비록 이번이 로켓의 첫 번째 발사였지만, 많은 부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회사는 궤도에 안전하게 도달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로켓의 첫 번째 단계는 지구로 돌아오는 도중 드론 선박에 착륙하려던 중 폭발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이번 봄에 다시 발사할 계획이며, 올해 뉴 글렌을 최대 8회 발사할 계획입니다.
블루 오리진의 CEO인 데이브 림프는 성명에서 “뉴 글렌이 첫 시도에서 궤도에 도달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 우리의 부스터인 ‘So You’re Telling Me There’s a Chance’를 착륙시키는 것은 야심찬 목표였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이번 봄에 있을 다음 발사에서 다시 시도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이정표를 달성한 블루 팀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성공적인 발사는 블루 오리진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립니다. 지금까지 블루 오리진은 궤도로 진입할 수 없는 로켓(뉴 셰퍼드)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그 유용성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뉴 글렌이 성공해야 안정적인 발사 사업을 구축하고, 최근 몇 년 간 우주 산업을 지배해온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처음 공개된 뉴 글렌은 320피트(약 97미터) 높이로, 블루 오리진이 설계한 7개의 BE-4 엔진으로 구동됩니다. 회사는 뉴 글렌을 2021년까지 발사하려 했으나, 개발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블루 오리진은 NASA와 스페이스X와 발사 계약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였으며, 여러 직원들로부터 안전 문제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이제 뉴 글렌을 이용해 위성 및 기타 우주선들을 발사할 계획이며, 그 중 일부는 달을 위한 우주선도 포함됩니다. 회사는 이미 NASA, 우주군, 아마존의 프로젝트 쿠이퍼 등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블루 오리진은 언젠가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주비행사를 달로 발사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NASA의 초점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일론 머스크는 “달은 방해물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베조스는 이번 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주 산업에는 ‘다양한 승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