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이번 주 화요일에 ChatGPT의 유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고급 음성 모드(AVM)를 확장하여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음성 기능은 ChatGPT와의 대화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며, 처음에는 ChatGPT의 Plus와 Teams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제공됩니다. Enterprise와 Edu 요금제 사용자들은 다음 주부터 이용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출시와 함께 AVM은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제 이 기능은 5월 기술 쇼케이스에서 선보였던 애니메이션 검은 점 대신 파란색 애니메이션 구로 표현됩니다. AVM 기능이 활성화되면 ChatGPT 앱의 음성 아이콘 옆에 팝업이 나타납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아보르(Arbor), 메이플(Maple), 솔(Sol), 스프루스(Spruce), 베일(Vale) 등 5개의 새로운 목소리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ChatGPT는 총 9개의 목소리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기존의 브리즈(Breeze), 주니퍼(Juniper), 코브(Cove), 엠버(Ember)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이름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AVM의 목적이 ChatGPT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라인업에서 빠진 목소리로는 스카이(Sky)가 있습니다. 스카이는 오픈AI가 봄 업데이트에서 선보였던 음성으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자신과 목소리가 너무 비슷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요한슨은 영화 Her에서 AI 시스템 역을 맡았는데, 오픈AI는 Sky 목소리가 요한슨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해당 목소리를 즉각 삭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누락된 또 다른 기능은 화면 공유와 영상 기능입니다. 오픈AI가 봄 업데이트에서 처음 공개한 이 기능은 GPT-4가 시각적 정보와 음성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 멀티모달 기능의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AVM의 개선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억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며, 대화 속도와 부드러움이 향상되었습니다. 테스트 중에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오류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또한, 오픈AI는 사용자 맞춤 설정 기능을 AVM에 확장하고 있습니다. 맞춤 지시(Custom Instructions)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ChatGPT가 자신에게 어떻게 응답할지 맞춤 설정할 수 있으며, 메모리(Memory) 기능을 통해 ChatGPT가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나중에 참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AVM은 EU, 영국,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