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안 에어로스페이스, 우주선 시제품 지상 시험 성공적으로 마쳐

라디안 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비행의 ‘성배’라고 불리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바로 공항에서 이륙하고 일반 항공기처럼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 비행기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올여름 아부다비에서 시제품 지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PFV01이라는 소형 시제품 비행체로 이루어졌으며, 이 실험의 주된 목적은 비행체가 어떻게 날고 조종되는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수년간 진행해온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교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비행은 하지 않았지만, PFV01은 활주로에서 몇 번의 짧은 도약을 수행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PFV01은 최종 비행체보다 훨씬 작아 길이가 약 15피트에 불과하지만, 이 데이터는 최종 디자인과 비행 제어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공동 창립자이자 CTO인 리빙스턴 홀더는 이를 통해 착륙 장비의 위치나 비행 중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게 중심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비행체는 무게 중심을 앞뒤로, 위아래로 조정할 수 있고, 착륙 장비의 위치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정들을 통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의 분석 데이터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있는 부분들을 PFV01이 해결해주고, 이를 통해 우리가 더 빠른 속도로 비행체를 발전시키며 더 많은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분석 과정을 정밀하게 다듬는 것이죠.”

라디안 원 우주 비행기는 약 2마일 길이의 레일 슬레드에서 이륙해 궤도에서 엔진을 점화하고, 지구로 돌아와 일반적인 활주로에 착륙하는 방식입니다. 발사체 없이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개념은 우주 비행기를 항공기처럼 쉽게 우주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어서 ‘성배’로 불립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유망합니다. 재사용 가능한 우주 비행기는 매일, 혹은 그 이상으로 우주와 지구를 오갈 수 있으며, 더 높은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사(NASA)의 X-33 프로그램도 이런 시도를 한 바 있으며, 홀더는 보잉의 X-33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경력이 있습니다.

라디안의 공동 창립자이자 CRO인 제프 페이지는 “이 시스템이 할 수 있는 가장 덜 흥미로운 일은 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라디안의 진짜 장점은 전통적인 로켓보다 훨씬 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훨씬 넓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발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성을 수리하고 회수할 수도 있으며, 전체 화물이나 위성을 우주에서 지구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권에 잠깐 들어가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지구 관측도 가능합니다. 정말 많은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주 비행기의 설계는 기존 로켓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개발 과정도 차별화됩니다. 페이지는 “로켓 회사들은 처음부터 대형 비행체를 만들어야 하지만, 우주 비행기 개발은 항공기 개발 과정과 더 비슷하게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애틀에 기반을 둔 이 스타트업은 테스트의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PFV01이 이륙에 필요한 속도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회사는 테스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더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달리는 추가 테스트를 거쳐 실제 비행 테스트에 나설 계획입니다. 동시에 UAE의 다른 공항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라디안 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에 라디안 원 우주 비행기의 본격적인 비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파인 스트럭처 벤처스, EXOR, 벤처 콜렉티브, 헬리오스 캐피탈 등으로부터 2,7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